일상/음식

위스키 레몬 맥주

ZI0NY 2021. 9. 30. 20:41

거의 매일 술을 마신다. 일주일에 5번정도 야구를 보면서 술을 마신다. 그중에 두세 번은 섞어서 먹는데, 인터넷에서 유명한 레시피를 따르기도 하고 내가 레시피를 조합하기도 한다. 아무튼 이리저리 술 먹는 내용들을 올릴거다. 첫 번째는 방금 먹은 위스키 레몬 맥주다. 칵테일처럼 이름을 뭔가를 짓고 싶다. 파우스트라던다 피냐콜라다라던가, 이런 이름이 있으면 좋을것 같은데 생각나는 게 없다. 새콤하고 맑은데 은은한 위스키 향이 올라오는게 상대 실책으로 도루하는 맛이다. 그래서 이름은 '상대 실책으로 도루 성공'. 지금 야구 보고 있는 중 맞다... 술을 마시는 모든 이유는 야구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야구를 보려고 술을 마시는건지, 술을 마시려고 야구를 보고 있는 건지. 아무튼 술 없이는 야구를 볼 수 없고 야구 없이는 술을 마실 수가 없다. 

 

대충 말면 된다

상대 실책으로 도루 성공, 무슨 맛이냐면 우리 선수가 도루를 시도했다. 그러면 일단 철렁하다. 그런 엥 싶은 새콤한 레몬향과 맛이 먼저 올라오고, 어라라 공이 빠졌다? 개운한 맥주 맛이 느껴진다. 그래서 도루를 성공했다! 위스키의 진하고 깊은 맛, 그리고 마지막으로 올라오는 취기까지. 딱 상대 실책으로 도루하는 맛이다.

상대 실책으로 도루 성공
레몬 제스트를 꼭 뿌린다.

위에는 레몬 제스트를 꼭 뿌린다. 내가 맛알못인건지 딱히 맛은 안 느껴지고 입에 걸리기만 하는데, 아무튼 향이 좋아진다고는 하니까... 그냥 레몬즙만 넣어도 되는것같긴 한데... 아무튼 비주얼적으로는 예쁘다. 레몬 슬라이스만 꽂으면 다 예쁘다고 생각하는 내 단순한 뇌구조 문제인걸까?

 

▶ 상대 실책으로 도루 성공 레시피

1.  잔을 꺼낸다

2. 잔의 3분의 1가량 얼음으로 채운다. (300ml 잔 기준 얼음10~15개)

3. 얼음이 슬쩍 잠길 정도까지 위스키를 붓는다. 얼음이 뜨지 않을 정도로만 위스키를 붓는다. 취향따라 가감한다.

4. 레몬즙을 한스푼 분량 넣는다. 하지만 난 재진 않았다. 대충 좀 짜서 넣었다...

5. 잔의 남은 부분은 맥주로 채운다. 거의 잔의 3분의 2가량이 맥주로 차면 비율이 대충 맞는다.

6. 레몬 제스트도 위에 뿌려주고 슬라이스된 레몬도 잔에 꽂아준다. 그럼 간지가 산다.

7. 야구를 보면서 먹는다. 먹을때 타점이 나면 더 맛있다. 그리고 지금 2:0으로 이기는중 ㅎㅎ 존맛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