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음식

사브라도 핑크포트와인

ZI0NY 2021. 10. 29. 12:19

어쩌다 구한 포트와인입니다. 와인을 아주아주아주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달달하고 도수 높은 포트와인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런데 핑크포트라니, 이건 안 마셔 볼 수 없다고 생각해서 빨리 예약하고 후다닥 사왔습니다. 병만 봐도 너무 예뻐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사브라도 컬렉션 핑크포트

포트와인은 왜 맛있을까요? 달달한데 도수도 높아서 맛있는 것 아닐까요? 진짜 이게 맛의 정의고 술의 근본인 거 아니겠습니까. 한 잔 따르자 은은한 붉은빛이 감도는 맑은 와인이 손에 쥐어집니다. 햐.... 이걸 먹으려고 내가 살았나 보다 싶고 진짜 와인은 신의 축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맛은 달콤하고 꾸덕한 딸기쨈이 와인이 된 것만 같은 맛입니다. 살짝 술의 쓴맛이 느껴진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이 딸기향의 은은함이 그 모든 알코올을 날려줍니다. 그냥... 존나 맛있습니다. 달콤하고 행복하고 그리고 약간 취기가 올라오면서 그저 행복할 따름입니다. 은은한 딸기향... 전 사실 생딸기를 제외한 모든 딸기시럽과 딸기향료들을 싫어하는데 말이죠? 진짜 딸기향이 이렇게 아름다웠나 싶습니다. 맛있어요. 

다행히도 이 포트와인은 한 병 더 남았습니다. 깔깔깔 저는 쉽게 살 수 있는 종류의 술이 아니면 꼭 두세 병씩 사 두는데 이건 고작 한병만을 남겨두었다는 게 아쉬울 뿐입니다. 여러 병 사서 술장고가 행복하도록 꽉꽉 채워넣고 싶은데 말이죠... 좋은 일이 있을 때, 축배를 들기 위해 고이 남겨둬야겠습니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