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끊겠다고 해 놓고 스멀스멀 스코어는 구경하고, 청룡기도 챙겨보고 대통령배도 보더니만 걍... 신인 드래프트 할 때 되니까 봉황대기 보는 건 여전하더라고요. 이제 곧 고교생들의 빅 이벤트, 신인 드래프트입니다. 그전에 봉황대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하겠지만요... 지역주민 의리로 청담고와 라온고를 계속 응원해왔는데 청담고가 1회전 탈락...을 하고.... 라온고만 남아버린 슬픈 상황에 처했습니다. 언젠간 결승전에서 청담라온 붙어가지고 평택시 매치 함 해보자고,, 아좌좌
아래는 어쩌구저쩌구 후기고 짱 길고 구구절절함.. 구구절절인간 어디 안 갔다
암튼 신월구장은 되게 관중석이 열악해서;; 힘들게 학부모님들 사이에 껴서 찍었습니다... 사실 사진이 오랜만이라 너무 못 찍어서 어질 했는데 라온고 학생들이 너무 야구를 잘해줘서 타석부터 주루까지 오래오래 찍을 수 있었어요. 너네가 짱이다,, 사진이 무려 오십 장이나 되기 때문에 리뷰 쭉 쓰고 사진을 쭉 정리하기로. 사진마다 리뷰 달고 싶은데 그러면 이 구구절절 인간이 얼마나 구구절절 얘기를 할지 상상도 안 가기 때문에 걍 바로바로 생각나는 것만
6.1이닝을 75구로 끊는 천재 투수 그리고 우익수로 교체되어서 2루타까지 치는 천재 타자(ㅋㅋ) 등번호 1번 이상민은 진짜 잘했다. 어쩔 수 없는 오타쿠라 등번호 1번만 보면 가슴이 웅장해져서 깐깐해지는데 너무 잘하고; 심지어 내가 좋아하는 우완 사이드암이라 주변이 부모님들이 아니셨다면 당장 소리 질렀다가 경찰서 갔을 것이다. 아 사이드암 투구폼 너무 예뻤고요. 어깨 열릴 때 사진 오백 만장 찍어서 그중에 한 장만 딱 고르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꼭꼭꼭꼭 프로 입단해서 그땐그랬지로 이 사진 오백 만장을 풀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53번 중견수 권동혁은 처음 봤는데 어깨가 정말 좋아 보이는? 송구를 한 구밖에 못 봤는데 좀 더 보고 싶더라. 홈까지 꽂게 했으면 송구 어떻게 했을지도 너무 궁금하고, 피지컬 자체가 남달라서;; 이 피지컬에 야구 못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사실 우리 팀 외야수로 데려오고 싶었다구,, 솔직히 야구는 피지컬 반 머리 반이라고 생각하는데 피지컬은 이미 된 거 같고;; 주루 플레이 보니까 센스도 좋을 것 같아서 진짜 탐났다. 그리고 캡틴이야\(중요)/ 리더십 있는 애들이 팀에 좀 있어야 한다.
등번호 10번 1루수 한다현도 피지컬이 엄청 좋아서 올해 드랩인가? 했더니 06년생이었다. 엥? 빨리 타격으로 고교리그를 평정해줘 제발... 오래오래 보고 싶다... 이렇게 계속 피지컬 얘기하니 그냥 피지컬에 미친 사람 같네. 하지만 야구는 자고로;;ㅋㅋ 이런 식으로 불신했던 하성아 미안하다,,,, 한다현 수비도 준수했고 반응속도도 괜찮았던 것 같다. 사실 이제 슬슬 졸려서 생각이 잘 안 난다.... 근데 이 체격이면 3루수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조금,, 타격 때문에 1루에 넣은 건가?
1회부터 쭉 1루 보다가 막판에 갑자기 2루로 변경된 등번호 13번 이지성도 수비 엄청 잘했다. 최근 본 내야 수비 중에 가장 개안하는 수비. 예에.. 최근 쓰레기 수비만 봤어요 네네 맨날 실책 하는 경기 봤어요 네..ㅋㅋ 아무튼 진짜 타구 판단도 좋고 타격 소리 딱 나자마자 바로 반응하는데 수비 볼 때마다 계속 놀라워서 입이 안 다물어지더라. 근데 타격이 너무 응.. 연습하면 늘겠지. 솔직히 관중석 분위기도 이 친구가 수비할 때마다 계속 올라갔다. 깔끔하고 안정감 있고 아이고...
아 이젠 진짜 생각 안 난다.. 고교야구 오랜만에 가까이서 보니 재밌더라 확실히 다 애들 같고 탄감자같고 귀여웠다. 불펜 뛰어가면서 입으로 슉슉슉슉슉 소리 내는 진짜 애들 ㅋㅋ 매년 우리 팀 신인도 애기다 애기다 하는데 >진짜<애기들이 야구 죽도록 하는 거에 현기증 느꼈다. 응응 다들 잘해서.. 봉황대기 우승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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