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53

25. 05. 14 황금사자기 성남고 @목동

오랜만에 목동! 너무 오랜만이라 언제 또 올지 몰라 카메라 들고 갔는데 들고 가길 참 잘함ㅎㅎ 물금고도 이기고 성남고도 이기고 야구끝나자마자 집회 가니까 집회 시간도 딱 맞음. 부지런한 휴일이었다. 학생들은 계속 새로 입학하고 졸업하며 바뀌니, 아는 이름이 두세명 정도밖에 없었다. 혹시 내가 잊은건 아니겠지 (근데 난 우리반이었던 애들 이름도 이제 거의 다 잊긴 했다.ㅎ) 3타점 올리고 공수교대 동영상에서 들리는 끼익끼익 소리는 초점 돌아가는 소리입니다... 흔들림은 손떨방이 고장으로 켜지지 않아서 이제 어쩔 수 없습니다... 새 카메라는 살 예정이 없습니다....

사진/고교야구 2025.05.15

241127 첫눈

오블완 챌린지의 마지막 날에 무슨 게시글을 써야하나 나름 생각을 많이 했고, 겨울과 관련된 책을 꺼내오려 했는데 첫 눈이 와버려서 눈 사진으로 마지막 이야기를 꺼내보려 해요. 이건 새벽 다섯시의 눈. 일어나자마자 환기하려 창 열었는데 눈이 펑펑펑 내리고있어서 바로 옥상으로 뛰어올라갔다! 근데 펑펑이 아니라 퍼퍼벅 으아악 살려주세요 하며 눈이 오고있었음... 우박이 섞인건지 하여간에 맞을때도 아팠다.... 사진을 찍어도 어쩜 저렇게 전투적일 수 있을까... 눈아 눈아 그리고 오후 1시쯤 다시 나가서 눈을 맞았다. 정말 펑펑펑 내려서 금방 눈사람이 될 정도였는데, 사진을 찍으니 그저 눈이 폴폴 내리는 아름다운 화면이었다. (*위 사진과 같은 카메라 셋팅) 단풍이 다 떨어지지도 못한 계절에 내린 대설이라, 이..

사진 2024.11.27

240409 키움히어로즈 @문학구장

손현기 선발등판!! 소식에 말벌아저씨마냥 달려갔다. 내가 우리 인프피의 에이스 경기는 못 놓지... 이 날 경기 전에 배팅하고, 코치와 이야기를 길게 나누고, 잠시 후에 혜성이 배팅볼을 던져주고, 이후에 최주환과 롱토스 캐치볼까지 하면서 계속 뭔가를 쉬지않고 하길래 생각이 많아 보였는데 다음 날 타격이 아주 좋아서 한 시름 놨다. 신인이니만큼 제발 걱정 없이 부담 없이 즐겁게 야구장에서 뛰었으면 좋겠다. 경기는 졌지만 꽤 행복했다. 우리 투수조들이 다 믿을 수 있는 선수라서. 타자들만 매번 8점 내면 된다(예?)

사진 2024.04.11

230827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성남고 @목동구장

더보기 결국은 이 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이렇게 시즌을 무사히 끝냈다는 안도와, 이 멤버들이 이렇게 하는 야구는 이렇게 막을 내렸구나- 하는 우울한 감상이 공존하는 대회 마지막 날입니다. 며칠 전에야 내가 이 선수들을 드디어 다 외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바로 끝이 찾아오다니,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으로서는 퍽 슬픈 날에 가깝습니다. 사람 얼굴을 기억하지 못해서 항상 키나 체격, 걸음걸이, 행동패턴, 동작의 형태등을 외웠는데 이제 그걸 다 알아봐가는 날에 경기는 끝났습니다. 그리고 선수들이 더 선수로 살아갈지 선수로 사는 것을 그만둘지조차 모르는 팬의 입장에서는 그저 아득하기만 한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마 몇 명의 근황은 9월 14일이 되면 알게 될 거고, 몇 명은 내년 대학야구에서 이름을..

사진/고교야구 2023.08.28

230826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청담고 @신월구장

더보기 경기권 시합까지는 도저히 다닐 수가 없어서 전국대회가 아니면 얼굴을 못 보는 청담고(´•ω•̥`) 올해는 대통령배도 못 보고, 스케줄도 너무 안 맞아서 더더욱 자주 못 봤다. 선수들끼리 서로 사이도 참 좋아보여서 다들 잘 지내는 좋은 팀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어쨌든 야구가 즐겁다면 다행이다. 내년에는 좀 더 오래 봤으면 좋겠다. 언제나 그렇듯이.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사진/고교야구 2023.08.27

230822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성남고 @목동구장

더보기 인간의 덕목은 일을 저질러놓고 후회하는것. 그렇다 지금 진짜 잘 나온 거 열개만 올리겠다는 마음으로 야구장에 입성해서, 정신이 나갈것같은 야구를 보고 쏟아지는 사진 홍수 속에서 그냥 냅다 이사진 저사진 물량으로 승부를 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래도 행복하다. 어쨌든 이겼으니까. 목동에서 고척으로 바로 갔는데 고척은 졌지만.......... 하 유격수의 투수 등판도 보고, 마운드에서 내려가자마자 숨 고를 새도 없이 바로 안타를 치는 것도 보고, 암가드 차고 투구준비하는것도 보고, 다시 타석 들어왔다가 마운드 올라가는 것도 보고. 하여간에 좋은 구경 많이 했다. 투타겸업을 한다고 하면 일단 찌푸리고 보는 것과 별개로 투수가 타석에 들어가는 건 또 좋아한다. 제발 한 포지션이라도 잘 하라는 야구팬의 자아..

사진/고교야구 2023.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