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노래 제목이 러브윈즈로 공개되었을 때, 러브윈즈가 퀴어 슬로건인걸 모르고 썼다면 멍청하고 알고 썼다면 악의적이라고 일기에 적었다. 러브윈즈올로 제목이 변경되고, 음악과 뮤직비디오가 공개되면서 확실하게 이 두가지를 다 했다고 생각한다. 자기 눈에 보면 예쁘게 조합할 수 있을법한 것들을 잘 짜깁기해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너무 오랜 시간동안 내 인생에서 아이유라는 존재가, 그의 음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제 그 기둥이 아주 낡아 버린 기분이 든다. 섭섭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조금은 슬픈 것 같기도 하다. 내 감정에 '~같다'라는 표현은 절대 붙이고 싶지 않은데 지금 정확하게 이 감정의 상태를 모르겠다. 감독의 해석본*을 뮤직비디오를 본 후에 읽었는데, 감독은 생각이 참 많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