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퍼... 또 갔다. 작년에 갔다가 너무 더워서 죽을뻔했기때문에 이번엔 안 가려고 했는데, 서울광장이 사용허가가 안 나서 을지로에서 한다는 말을 듣고 안 갈수 없었다. 언제 또 광장이 아니라 거리에서 부스를 열어보겠어요ㅋㅋ 그래서 캐리어 한 짐 끌고 기차타고 올라왔다. 짐이 있어서 그런가 실시간으로 체력이 쭉쭉 떨어지는게 느껴질 정도였는데 거기다가 날씨가 어마어마하게 햇볕이 내리찍어서 퀴어프라이드가 프라이드 퀴어 되었음.... fried queer....... 퀴어들을 산채로 구우면서 간만에 체력단련시키는 행사 올해도 렛츠고
역시나 날씨는 뜨거웠고, 덕분에 퀴문축 깃발 찍기에 너무 좋았다. 온 세상이 파래서 딱 하늘에 무지개 휘날리는게 기분 짱,, 후후 심지어 이번 퀴퍼에는 입장할 때 어떤 분이 입장과 동시에 비키니만 남고 벗기를 하셔서 우와아아-★했으나 5분후 어깨가 너무 뜨거우시다면서 다시 뭔가를 걸치셨다... 핫한 퀴퍼는 어디로......... 물론 나도 볕이 내리찍는 바람에 긴팔 입고 있었지만;;
이것저것 부스 방문했다! 굿즈 사거나 이벤트 참여한곳은 다 찍으려 했는데, 까먹은 정신머리 레전드죠? 이번 퀴퍼 최고 소비 아이템은 역시 큐앤에이에서 나온 성소수쓰나미서핑예수티셔츠였다... 쌉간지ㅋㅋ 이거 진짜 잘입고다닐듯 심지어 사온 바로 다음날인 어제도 야구장 입고 감.
아마 친구사이(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에서 비눗방울을 계속 쐈던것같은데, 하늘하고 빌딩하고 비눗방울하고 진짜 너무너무 얘뻤다...! 매년 친구사이 부스는 내용물이 재밌던가, 아니면 이런 부가적인걸로 엄청 눈을 끌었던 것 같다. 작년에도 여기서 뭐 샀는데 당연히 생각 안 난다ㅋㅋ 아 지금 생각남 리본 산 거 같애
그리고 퀵탈출wwwwwwwww 1시간반정도 놀았다. 올해는 진짜로 거짓말 안하고 진심으로 퍼레이드 돌 생각이 있었는데, 와 ㅣ.... 더위먹어가지고 현기증나길래 쿨하게 퀴퍼를 떠났다. 내년에는 진짜로 거짓말 안하고 진심으로 퍼레이드 돌아야지~!
올해 퀴퍼 트럭들 역시나 기깔나게 꾸며져 있더라. 담에는 진짜진짜로.. 진짜 퍼레이드 해야지... 아니 근데 퀴퍼 끝나고나서 알았는데 서울광장에서 하는 기독콘서트는 손님 없어서 텅텅 비었었다며... 하 참나 퀴퍼장 근처에는 무슨 바리케이드 치듯이 그득그득하게 혐오세력들 모여 계시더만;; 아 제발 님들끼리 좀 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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