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유진 작가의 전작인 《선샤인의 완벽한 죽음》을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들(로봇과 로켓은 제외하고)이 들어있는 소설이라서 아주 즐겁게 읽었다고 평한 적 있는데, 그 때쯤 범유진 작가의 다음 책도 샀었다. 사놓고... 잊었다.... 너무 늦게 읽어 마음이 불편해져 한 줄이라도 적기 위해 칠만년만에 블로그를 열었다. 《당신이 사랑을 하면 우리는 복수를 하지》는 정말 기꺼이 복수를 하는 이야기다. 법제도와 통계 내에서 가정폭력으로 잡히지 않은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하는, 그들을 버리고 망가뜨리고 죽이려 한 그대로 버리고 망가뜨리고 죽이는, 그렇게 살아가는 이야기다. 하지만 주요 맥락은 또 하이하와 마마가 가져가고 있고, 이건 이것대로 또 사이비 종교와 정치와 연결되어 있어서 여러모로 현 한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