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107

미니 김장 : 40분만에 겉절이 담그기

최신 유행하는 건 다 하고 싶지만 문제가 있다. 집에 김치 먹는 사람이 없다는 것... 그래서 거짓말 조금 보태서 백번 만들어먹은 겉절이 만들기. 거짓말 많이 보탰네... 겉절이 일 년에 한 번 합니다;겉절이를 갑자기 담근 이유는 배추랑 대파가 생겨서..; 빨리 소진해야해서 호딱 겉절이 해버립니다. 들어가는 재료는 배추, 대파, 마늘, 양파입니다. 이와중에 맛있게 하겠다고 냉동마늘 아니고 생마늘 꺼낸 나.. 제법 대단해요. 배추는 한입거리로 숭덩숭덩 썰어서 소금 뿌려 두고, 양파와 대파는 적당하게 잘라줍니다. 그리고 그 전에 고추 한창 딸 때마다 갈아둔 냉동고추를 미리 꺼내둡니다. 간장을 좀 부어 주고 녹길 기다리는동안 야채 손질을 해줬어요. 배추에 소금 양은 어느정도냐~ 배추 한개 기준 1.5큰술..?..

일상/음식 2024.11.12

로켓 발사 앤솔러지 《우리의 신호가 닿지 않는 곳으로》

내가 어제 좋아한다고 말했던 두가지.. 로봇과 로켓. 오늘은 로켓 이야기다. 나는 로켓을 좋아한다. 내가 기억하는 가장 첫 번째의 로켓은 나로호였다. 얼마 전이라고 생각했는데 학교 컴퓨터실에서 몰래 기사를 검색하고, 발사체 분리에 실패하는 영상을 봤던게 어렴풋이 떠오르는 걸 보면 십년은 더 된 일이었을 거다. 이 때쯤에 매일매일 나로호 기사를 검색해서 보고, 러시아와 기술협약을 해서 러시아 기술로 만들어진 엔진을 받아왔던거나 몇백킬로미터정도 날릴 수 있다는 내용들이 대충 떠오르는 걸 보니 그때에도 어지간히 좋아했나보다. 그러니까 발사에 성공한 날이 아마 겨울방학이었는데, 낮에 티비로 생중계를 보다가 울었겠지.. 나로호가 세번째였나 네번째였나 하여간에 몇 번의 실패 끝에 발사에 성공하고, 발사체가 무사히 ..

일상/책 2024.11.11

한국 SF 단편 10선, 《U, ROBOT》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쓸 독후감은 로봇과 로켓이다. SF라 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는 이 두 가지를 모두 매우 좋아하는데, 로봇이라는 존재가 주는 인간성과 비인간성은 인간과 이질적이면서도 꽤나 동질적이기 때문이다. 로봇이라서 할 수 있는 비인간성으로 설명되는 잔혹함, 공감 결여, 혹은 맹목적인 목표지향성이 소설에 등장한 로봇에서 드러날 때가 기괴해서 인상에 깊게 남는 동시에 로봇이지만 인간의 역할을 하며 살아가며 배우거나 혹은 공학적으로 탑재된 인간성, 즉 다른 존재를 보호하려는 행동이나 자기희생이 드러날 때 '인간성'이라는 말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하지만 지금 독후감을 쓸 박애진의 「파라다이스」에는 특별히 로봇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인공지능으로 스스로 움직..

일상/책 2024.11.10

에번 버번 하이볼 애플 & 기린이치방 당류제로

지난 이틀과 같이 책 리뷰를 써야 한다는 걸 아직 기억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주말이라고 술을 낮부터 마셨다는 것. 그래서 지금 기린이치방 당류제로를 마시면서 에반 윌리엄스 하이볼 버번애플 리뷰를 써보려 합니다..일단 기린이치방 당류제로는 기존 기린이치방보다 더 따가운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이나 카스처럼 더 가벼워진 느낌인데 기존 기린이치방의 무게감이 빠진 맛입니다. 칭따오 맥주 좋아하는 사람들이 기존 기린이치방보다 호감을 느낄 맛.. 근데 저는 삿포로같은 헤비한 쪽의 맥주가 좋아서 쬑금 아쉽습니다. 키린은 그래도 맛있지만,, 에반 윌리엄스는 사과 하이볼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단맛이 강한 편입니다. 사실 그냥 에반윌리엄스 위스키로 하이볼을 만들어먹어도 맛있기 때문에 굳이 이렇게 달게 만들었어야 했나? 싶..

일상/음식 2024.11.09

SF 일상 단편 앤솔러지, 《일상 탈출 구역》

앞서 독후감을 남겼던 《일상 감시 구역》의 다음 단편집이다. 같은 세계관을 쓴 작가도 있고, 앞 편과 다른 이야기를 쓴 작가도 있다. 이번에도 중점적으로 쓸 단편은 박애진의 「우주를 건너온 사랑」이다. 이 이야기는 「목격자」와 세계관을 공유한다. 다만, 「우주를 건너온 사랑」이 훨씬 더 시간이 지난 시점이다. 「목격자」에서 파인딩 시아에 타고 있던 네 클론 아이들 중 하나인 소피아가 더 성장해서 관광 행성인 험다에 온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전에는 클론의 제작이 찬성과 반대로 갈라져 대립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우주를 건너온 사랑」에서는 클론이 차별받을지언정 꽤 많은 비율을 행성에서 차지하고 여러 사건을 총괄하던 페가수스 우주 정거장이 폐가전이라는 이름으로 무시받고 있는 등 배경 상황이 조금 바뀌었다..

일상/책 2024.11.08

SF 일상 단편 앤솔러지, 《일상 감시 구역》

오블완 챌린지 첫번째 책은 김동식, 박애진, 김이환, 정명섭의 단편 모음집 《일상 감시 구역》이다. 그 중 박애진의 「목격자」는 작가의 말에 따르면, '고립된 곳에서 적은 인원이 오랜 시간 함께 지내며 발생한 문제'를 그리고 있다. 일종의 밀실추리물인데, 이 공간 자체도 고립되어있지만 사실상 독자가 심리적으로 고립되었다고 느끼는 이유는 '현경'이라는 인물 단 한 명의 시점에서만 진행되고 있다는 답답함과, 현경이라는 인물 자체가 이 사건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에 독후감을 남겼던 《사장을 죽이고 싶나》도 밀실추리물이었는데, 이 책은 공간 자체가 밀실이었을 뿐 시점은 위바이통을 중심으로 본 전지적 작가 시점이었기에 정보가 부족하면 부족했지 잘못된 것은 없었던 것에 비해..

일상/책 2024.11.07

티스토리 #오블완 챌린지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https://www.tistory.com/event/write-challenge-2024 작심삼주 오블완 챌린지오늘 블로그 완료! 21일 동안 매일 블로그에 글 쓰고 글력을 키워보세요.www.tistory.com요즘 삶이 좀 나태해진 것 같아서 티스토리 오블완 챌린지에 도전하기로 결심했습니다..11월 7일부터 27일까지 21일간 글을 매일 써야 하는데, 다른 블로그에서 이런 매일 글쓰기 이벤트를 할 때 주로 쓸 컨텐츠를 미리 생각하지 않으면 하루에 뭘 쓸 지 고민하며 낭비되는 시간이 너무 길었어서 이번에는 글감을 좀 생각해 두었습니다..제가 10년동안 잊지 못한 책.. 을 쓰신 박애진 작가의 글을 하루 하나씩 독후감을 쓰려고요. 순서는 출간순이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순서입니다. 그냥 이렇게 흐름을 타면..

일상 2024.10.30

정보라,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받을 줄 몰랐다. 정확하게 더 길게 설명하자면 한강의 책이야말로 시대가 원하는 리얼리즘이고, 일종의 고발 문학이기 때문에 수상을 많이 했고, 할것이고, 더 높은 자리에 오를 거라고는 거의 알렉시예비치가 노벨상을 받을 때쯤부터 생각했지만 노벨문학상이 한국에 오게 될 줄은 몰랐다. 그래서 나는 한강이 노벨상을 수상한 그 날 저녁부터 다음 노벨문학상 후보로 슬쩍.. 정보라를 밀고 있다. 물론 SF가 받을 가능성은 더더욱 없겠지만 암튼 밀고 있다.한강의 책도 리뷰를 쓰고싶은데, 솔직히 말하면 다시 읽을 자신이 없어서 미뤄두고 있다. 거의 10년 전쯤 읽었을 때도 뇌 한 구석을 쇠꼬챙이로 긁어내리는 것만 같은 따끔거리고 아프고 견디기 힘든 감각이 있었기에 지금은 더더욱 자신이 없다. 암튼 그래..

일상/책 2024.10.28

수박 막걸리 먹기 :평택 호랑이배꼽

https://zi0ny.tistory.com/168 수박 막걸리 빚기 :평택 호랑이배꼽호랑이배꼽 스마트스토어 호랑이배꼽 인스타그램 평택에 위치한 밝은세상영농조합(호랑이배꼽)에서 막걸리 만들기 체험을 했다. 내가 좋아하는 공간은 주로 맥주공장, 와인 브루어리, 와인 포zi0ny.tistory.com지난 글에서 언급했던 막걸리다. 여러모로 먹을 짬이 나지 않아서 미루다보니 무려 두달이나 지나 있었다... 더이상은 안되겠다는 생각에 생일 기념으로 오픈.순서대로 걸러낸 직후(오전), 걸러낸 당일 밤, 3일 후다. 점점 가라앉는 걸 볼 수 있다. 그리고 대망의 따기 직전!!!!! 마음같아선 저 아래쪽만 스푼으로 떠먹어보고싶기도 하다. 맛있을듯.. 지금 위에 맑은 부분만 마셨고, 아랫쪽 섞어서도 마셨는데 사진이 ..

일상/음식 2024.09.22

2024 08 23 제 106회 전국 고등학교 야구 선수권 대회 (여름 코시엔) 교토국제고 우승

우승우승이라고이미친놈들ㄴㅐ가 시발 사이타마 우승 쳐 보겠다고 작년에 코시엔 갔는데하필올해... 올해... 아니잘했는데... 코시엔구장 건립 100주년이라고 고교야구 홍보 뒤지게 때리는 해에 한국계 국제학교가 우승이라니 진짜 좋긴 한데 아 시발 올해도 갈껄~!~!~!~!~!~!~!!~~! 한달내내 오사카에서 뻐기면서 갈껄... 흑흐.ㄱ.. 흑...아무튼 행복했다.. 우승해서 행복해 녹화는 여러 컷 해뒀는데 편집을 지금 안해서; 8강전 (vs 치벤학원) 이기고 난 교가 영상부터,,, 올린다치벤학원은 21년도에 4강전에서 교토국제고를 떨군 학굔데; 이 리벤지매치에서 이기고그다음 4강전 상대인 아모모리야마다고교도 봄 코시엔에서 32강에서 교토국제고를 떨어뜨린 학굔데; 2연속 리벤지에 성공하며 결승전에 갔다.....

일상/야구 2024.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