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고교야구

230822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성남고 @목동구장

ZI0NY 2023. 8. 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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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덕목은 일을 저질러놓고 후회하는것. 그렇다 지금 진짜 잘 나온 거 열개만 올리겠다는 마음으로 야구장에 입성해서, 정신이 나갈것같은 야구를 보고 쏟아지는 사진 홍수 속에서 그냥 냅다 이사진 저사진 물량으로 승부를 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래도 행복하다. 어쨌든 이겼으니까. 목동에서 고척으로 바로 갔는데 고척은 졌지만.......... 하

유격수의 투수 등판도 보고, 마운드에서 내려가자마자 숨 고를 새도 없이 바로 안타를 치는 것도 보고, 암가드 차고 투구준비하는것도 보고, 다시 타석 들어왔다가 마운드 올라가는 것도 보고. 하여간에 좋은 구경 많이 했다. 투타겸업을 한다고 하면 일단 찌푸리고 보는 것과 별개로 투수가 타석에 들어가는 건 또 좋아한다. 제발 한 포지션이라도 잘 하라는 야구팬의 자아와 당장 눈앞에 낭만에 눈 먼 오타쿠의 자아가 충돌하는거 아닐까? 마침 또 4번타자라서 낭만 과다로 목동에서 죽었다...... 목동은 역시 너절한 낭만의 땅이 맞다. 4번타자, 피쳐, 이 방송이 나오는 순간이 너무 좋다. 내가 야구를 좋아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선발투수 21 신지환
첫 타석은 항상 덕아웃 앞에서 준비하는 선두타자.
2루타 치고 세리머니까지 완성했다. 17 윤권
하이파이브 대기줄
포수 눈에 보일 리 없는데 심판의 앉으라는 손짓이 항상 있어서 재밌다.
2루타를 치고 나가서도
볼넷을 얻어 나가서도 덕아웃 분위기를 띄운다.

 

7, 8회 역전기회에 시원하게 쳐냈다. 13 박윤서
오늘 엄청나게 세리머니를 한... 24 박성우
유격수가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왔다. 16 이재상

 

3실점 후 잠시 앉아있었다.
2루타로 8회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8 공도혁
숨 고르다 타석에 들어와 안타 추가. 16 이재상
장비 받아서 돌아가는길에 덕아웃 앞에서 폴짝 뛰었는데 핀이 나가서 ... 아쉽다
경로에 있던 포수마스크를 치웠다가... 그대로 들고 덕아웃 갈 뻔한ㅋㅋ

2회에 역전당한 이후 다시 8회에 재역전 성공.
뒷 주자도 세이프
가드 다 착용한 채로 투구 준비.
타자 장비를 풀고 마운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