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SETEC(학여울역)에서 있었던 카페&베이커리페어 후기입니다! 근데 술만 마신
근데 이 넓은 세텍 3개 관에서 오직 이 열두개의 부스를 보러.... 효율 따지는 사람이었으면 야구도 술도 책도 안 좋아했을테니까 이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맛있었던 곳만 리뷰!
1-503부스 오지노와인! 사실 유일한~, 죽기전에 해야할 ~ 라는 홍보 문구가 있으면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뭔가 너 이것도 안해봤어?! 라고 말하는 느낌이라. 찐따오타쿠식 피해망상인건 알고있지만ㅠ 어쨌든 그런 기분이 났는데 오... 진짜 죽기전에 마셔야 할 와인은 맞았다. 모스카토다스티가 맛있다고는 하지만 내 취향은 리슬링이라, 썩 반기는 와인은 아닌데 아주 거북스럽지 않은 매끄러운 단맛이라 기분좋았습니다! 안주 없이 딱 술 한 잔으로 한 끼 식사의 디저트가 될 수 있을법한 맛이었다. 과일향도 풍부하고 신선한? 개운한? 깔끔한? 맛! 끈적끈적한 뒷맛이 없는 와인. 안 산 이유는 진짜 죽기전에 한번쯤 마시면 될 법 하고 지금 한모금 시음했으니 충분하다고 여겨져서....
그다음은 1-510 베라와인! 영문을 모르겠지만 갑작스럽게 사장님과 베프가 되어버려서 열 종은 족히 넘을듯한 와인을 시음했고 다음달에 코엑스에서 또 부스 하시는데? 또 만나기로 약속ㅋㅋ했다ㅋㅋ. 와인은 대부분 맛있었는데 베스트를 꼽자면 칸포랄레스 나뚜레 띤토와 일 보톨로 닛짜 바르베라. 둘 중 더 좋은 걸 꼽으면 사실 닛짜 바르베라인데... 이게 한 병에 8만원이라 8만원만큼의 가치가 있나? 하면 모르겠어서 패스했다. 사장님이 친절하시고 와인이 맛있어요. 잉글리쉬 OK? 라는 질문에 sure한 이후로 진짜 한 30분을 계속;; 와인얘기하면서 사장님 픽의 와인을 마셨다. 그래서 맛도 흐릿할 지경이다 미친 내가 뭘 마셨지.
일단 칸포랄레스 나뚜레 띤또는 신 맛은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약간 감돌고, 아주 프레시하게 느껴지는 맛이었다. 깔끔하고 신선한 와인의 정석같은 맛이었다. 의외로 이런 와인이 별거 아닌것같지만 사려면 또 없어서 이참에 한 병 샀다. 라벨도 코뿔소가 그려져있는게 귀엽기도 하고. 일 보톨로 닛짜 바르베라는 사장님이 나한테 이것저것 먹여본 후... 내가 보기엔 이게 니 베스트일거야라면서 주셨는데 진짜 내 베스트였다! 꽤 묵직한 맛, 하지만 거친 질감은 아니고 뒷맛이 남지 않아서 헤비한 와인이다!라고 못박기에는 깔끔한 맛의 와인이었다. 아마 숙성..?한 ? 와인?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당연히 생각이 안 난다. 왜냐면 이거 마시고 바로 매우 라이트하고 시트러스 맛이 나는 와인을 또 먹이셔서.... 이것도 맛있었는데 내취향은 아니었다. 근데 이렇게 말하니까 한 5배 신나셔서 그럴줄알았다고 앞에 맛을 지워주려고 준거라하시고 또 다른 레드와인 주심;;
그리고 내가 박람회 가서 사 온 것들. 와인 두 병
칸포랄레스 나뚜레는 그냥 맛있어서 산 거고, 클라시코는 맛은 쏘쏘했는데 가격대비(15000원) 괜찮아서 샀다. 칸포랄레스 나뚜레 대체품.. 같은 느낌으로 먹기 좋은 맛. 약간 거칠다.
카페&베이커리 파트를 안 본 건 아닌데 재미도 없고, 빵도 굳이 사먹을필욘 없고, 커피는 디카페인이면 아무거나 들이붓고, 커피머신은 고장났어도 그냥 고장난채로 쓸거라 살만한 게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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