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음식 22

자몽맥주

왜인지 야구에 불길함이 감돌았다. 그러니까, 최원태는 퐁당퐁당 투구를 하는데 오늘이 딱 투구내용이 안 좋을 날이라는 직감이 왔다는 말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달콤한 맥주를 먹기로 결심했다. 답답한 야구를 보며 안주를 먹으면 속이 꽉꽉 막히니까, 안주 없이 먹을 수 있는 가벼운 맥주를 먹어야만 했다. 몇 주 전에 식당에서, 한라봉 맥주라고 한라봉 청이 섞여 있는 달달한 맥주를 먹었는데 그게 생각이 나서 자몽맥주를 만들었다. 자몽청은 없고 자몽 마멀레이드가 있길래 그걸 넣었다, 청과 마멀레이드의 차이는 잘 모른다. 그게 그거 아닌가? 자몽 마멀레이드를 한큰술 떠 넣고 맥주를 부은 후에 머들러로 잘 저어 주고 먹으면 그만이다. 완전히 잘 안 섞여도 어차피 맥주는 추가로 또 부어 먹을 거니까 결국 가진 맥주..

일상/음식 2021.10.01

위스키 레몬 맥주

거의 매일 술을 마신다. 일주일에 5번정도 야구를 보면서 술을 마신다. 그중에 두세 번은 섞어서 먹는데, 인터넷에서 유명한 레시피를 따르기도 하고 내가 레시피를 조합하기도 한다. 아무튼 이리저리 술 먹는 내용들을 올릴거다. 첫 번째는 방금 먹은 위스키 레몬 맥주다. 칵테일처럼 이름을 뭔가를 짓고 싶다. 파우스트라던다 피냐콜라다라던가, 이런 이름이 있으면 좋을것 같은데 생각나는 게 없다. 새콤하고 맑은데 은은한 위스키 향이 올라오는게 상대 실책으로 도루하는 맛이다. 그래서 이름은 '상대 실책으로 도루 성공'. 지금 야구 보고 있는 중 맞다... 술을 마시는 모든 이유는 야구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야구를 보려고 술을 마시는건지, 술을 마시려고 야구를 보고 있는 건지. 아무튼 술 없이는 야구를 볼 수 없고 ..

일상/음식 2021.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