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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2 Riga, Latvia

리가에서 머무는 동안 미술관도 가고 성당도 꽤나 많이 들어갔습니다. 신앙심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없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종교나 신을 꽤나 좋아하기 때문에 온갖 입장가능한 성당이나 교회나 어쩌구저쩌구들을 갔습니다. 역시 성당에 가면 스테인드글라스와 샹들리에가 너무 예쁩니다. 리가는 탈린이랑 많이 비슷했는데,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마차가 없고 청년들이 자전거 인력겨를 끌더군요... 타 보려고 했으나 뭐 멀리 가지도 않고 근처 휘적거리다 앉아있을 계획이었던지라 그냥 안 탔습니다. 새삼 아깝습니다. 그 때 그래도 탈껄.... 그래도 그 돈 아껴서 모네 디지털 전시회에 간 건 좋았습니다. 음악도 흐르고 그림이 디지털화 되어 움직이며 상영되는 그 기분이란, 지금 그림들이 선명히 생각나는 건 아닌데 멍하니 그 화면을 계..

사진 2022.02.28

190701 Riga, Latvia

리가로 이동을 했었던 날입니다. 아마도 이 날 버스 옆자리에 중국인 아저씨가 탔었는데, 약간의 중국어와 영어와 바디랭귀지로 소통을 했었습니다... 아저씨랑 핫초코 먹고 얘기하는 것 까진 재밌었습니다. 아저씨가 여권을 세 개 꺼내기 전까진.... 그래도 리가에는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이놈의 유럽 길, 다 벽돌길이라 캐리어를 끌기 딱 나쁜 길이었습니다. 심지어 호스텔도 못 찾고 빙글빙글 돌고 있었는데, 웬 핫가이가 캐리어도 들어 주고 호스텔도 찾아 줬습니다. 냅다 내 캐리어를 들어주길래 '뭐지 이 당당한소매치기는?' 하고 생각했던 게 무색하게도 핫가이는 친절하게 캐리어를 들고 빙글빙글 돌며 길을 찾아줬습니다... 이때는 다행히도 캐리어가 좀 가벼워서 한 20킬로정도 나갈 때라 진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아..

사진 2022.02.28

190630 Tallinn, Estonia

루살카 해변에 다녀왔던 날입니다. 아마도 성당에 갔던 날과는 다른 날이었다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같은 날이었더라구요.... 루살카 해변에서 길바닥에 누워 낮잠을 잤었습니다. 뒤늦게 알았지만 그러면 딱 지갑 털리기 좋은 거였더라구요? 다행히도 돈은 털리지도 않았고 해변은 아름다웠고 성당은 반짝였습니다. 거의 마지막즈음에 있는 아몬드 가게는 맛있었습니다. 거의 전재산을 털어서 계속 사먹는바람에 중간에 파산할 뻔 했습니다. 근데 직원 선생님이 너무 아름다우시고 아몬드는 맛있고 어쩌구저쩌구 핑계질... 저는 저 시청 앞 광장을 꽤나 좋아하기도 했습니다. 그냥 길바닥에 몇시간씩 앉아서 지나가던 사람들을 지켜보기도 했어요. 맥주를 마시며 보는것과 다르게 그냥 길에 앉아 보는 것은 다른 감상이었습니다...

사진 2022.02.06

190629 Tallinn, Estonia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전망대에 갔던 걸로 기억합니다. 전망대에서 저 너머에 바다를 보면서 여기가 발트해 연안이란 걸 체감했습니다. 그래서 꼭 탈린 바다에 가야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튼 꽤나 좋았고 날씨가 꽤나 구름껴 있었는데 보정을 다 잘 해 놓은 걸 보니, 이 때 여행하면서 밤마다 몇시간동안 보정에 공들였던 것도 생각납니다... 맥주를 마시고 체리를 먹으면서 천천히 한 장씩 보정했었던 것마저 좋은 추억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때는.

사진 2022.02.06

190628 Tallinn, Estonia

드디어 6월 28일이 끝났습니다. 첫 날에 너무 설레서 밤 11시에 백야를 보겠다고 나가던 게 사실 위험한 일이었다는 걸 그때는 몰랐습니다... 어쩐지 길에 사람이 별로 없더라. 특히 여자는..... 그래도 백야라서 가게들이 다 영업해서 뭐 그렇게 위험하게 못 느끼긴 했습니다. 진짜 겁 없고 엉망진창으로 뛰어놀았네요. 그래도 그 중세시대 건물들 사이로 비치던 노을은 참 예뻤습니다. 해가 지지 않는 도시에서 해가 져가는 모습을 바라본다는게 너무 좋았어.

사진 2022.02.06

각종 비누 정리하기

샴푸바를 사용한 지 일년... 드디어 후기를 쓸 때가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제 피부/모발 상태에 대한 이야기로 서문을 열자면, 극극극극악의 건성입니다. 머리를 일주일 안 감아 보신 적 있습니까? 나는 있다. 하지만 기름기도 전혀 흐르지 않고 떡지지 않고 뽀송하고 찰랑거리기까지 한다. 아무튼 그렇습니다. 피부도 수분크림이나 고영양로션, 오일을 발라줘도 갈라지기 일쑤에, 머리는 무슨 짓을 해도 떡져본 적이 없습니다. 그 기름기 많다던 고등학생 시절에도 유분이란 것은 찾을수도 없는 극악의 모발이었으니, 얼마나 극악의 건성인간인지 감이 좀 오지 않으시나요? 아무튼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부분의 제품을 구입할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건은 얼마나 촉촉한가?! 입니다. 그리고 그렇다고 하기엔... 그냥 이번..

일상 2022.01.29